작가의 세계

[스크랩] 송전 이흥남 서예가

함백산방 2010. 12. 28. 19:59

 

 

서예계 대부 송전 이흥남 “40여년 墨과 함께… 앞으로도 정진의 길”

검여 유희강 선생 제자
30대부터 강사로 명성
“아직도 실력미미” 겸손
  • 서예계의 대부로 통하는 송전 이흥남 서예가.
    ‘여초, 하촌, 일중.’ 한국 현대 서예계의 3대 거성이다. 최근에 작고한 이들은 각각 독풍한 서풍으로 일세를 풍미했다. 서단에서 글씨깨나 쓴다고 하는 서예가는 십중팔구 이들 3대 문중 출신이다.

    ‘서예계 대부로 통하는 송전(淞田) 이흥남(69·송전서법회연구소 회장)은 하촌 유인식을 스승으로 모시고 40여년동안 서예 외길을 걸어왔다. 하촌의 스승은 검여(劍如) 유희강. 한국 서예의 초고봉으로 꼽히는 서예 거두다.

    “서예계에는 문중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느 스승을 모시고 배웠느냐가 중요합니다. 제대로 된 서예가 소리를 들으려면 스승을 잘 만나야 하죠.” 그는 “글씨는 스승으로부터 전수를 받는 것”이라며 “보고 쓰는 것은 대서 글씨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송전이 즐겨 쓰는 ‘길상운집(吉祥雲集)’ 작품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송전은 어렸을 때부터 한학을 익히며 붓글씨를 써왔다. 한마디로 ‘서당체’에 능했던 그는 군대 제대 후 붓글씨 스승을 찾아나섰다. 제대로 된 글씨를 써보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해서 만난 스승이 하촌이다. 

    검여의 행서체로 쓴 송전의 서예 작품.
    인사동에 있는 서실에서 살다시피 하며 글씨를 배운 그는 30대 초반부터 서예 강사로 나서 명성을 떨쳤다. 강남 갤러리아백화점 문화센터, 계몽사 문화센터 등에서 서예를 가르쳤다.

    그는 “서예 글자에는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등 5체가 있다며 “한자는 상형문자부터 생겼기 때문에 처음 글씨를 배울 때는 상형문자부터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전엔 배우는데 오래 걸렸죠. 지금은 과학적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1년에 하나씩 끝내면 금방 씁니다. 그래도 제대로 쓰려면 5년은 노력해야 합니다.”

    그는 요즘 청소년들이 물질만능주의에 경도돼 ‘우리 것’을 등한시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요즘은 서예를 가르치는 학교가 거의 없어요. 정적인 교육을 못 받으니 예도가 없는 거죠. 서예를 배우면 예도는 자연히 옵니다. 인성교육 면에서 서예를 따라 올 게 없어요.”

    서예계의 터줏대감으로 통하는 그는 “아직 멀었다. 날들은 잘 쓴다고 그래도 아직도 글씨가 100분의 1밖에 못 간 것 같다”고 겸손을 비쳤다.

    동국대 교육대학원에서 서예를 전공한 송전은 현재 (사)국민예술협회 총재, 고려대 사회교육원 서예과 교수로 활동 중이다. 송전의 신작으로 꾸며지는 서예전이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3월23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02)725-3956

    스포츠월드 글·사진 강민영 전문기자 mykang@sportsworldi.com

    ■송전 이흥남은…

    △1941년 서울생 △동국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서예전공) 졸 △(사)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분과 심사위원 역임(미협) △(사)대한민국 서예대전 심사분과위원장 역임(서협) △(사)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심사위원장 운영위원장 역임 △(사)서울미협 원로 중진 작가전(국립현대미술관) △(사)한국종교예술인협회 초대작가상(문화관광부 장관상) △중국 북경 공예미술대학 한국서법학 초빙교수 역임 △현/(사)국민예술협회 총재, 송전서법회연구소 회장,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이사, 고려대 사회교육원 서예과 교수
  •   기사입력 2009.03.17 (화)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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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예세상
글쓴이 : 霓苑(예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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