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세계

[스크랩] 전예와 초서의 만남전(간산 김광욱 교수 서예전)

함백산방 2010. 12. 28. 20:01

 

 

 

                      간산 김광욱 교수 서예전 안내

 

 

전시기간 : 2009년 8월 12일(수)~18일(화)

전시장소 :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전시관(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30-1/02-733-4448~9)

 

작가약력

 

문학박사

개인전 13회

편역 <<서법연구>>

저서 <<한국 서예시 연구>>, <<서예학 개론>>

한국서예학회 부회장, 경상북도 문화재 전문위원,

현재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 교수

 

705-701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2139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

전화 연구실 : 053-620-2103 / 휴대폰 : 010-3246-2103

E-mail : gs762@hanmail.net

 

클릭 미리보기 간산 김광욱전 2009.8.12-18 경인미술관 제1전시실


                                      篆隸와 草書의 만남전

 


 초서를 전문적으로 발표해서 초서전문가로 알려진 계명대학교 서예과 간산(艮山) 김광욱(金光郁) 교수의 13번째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초서위주의 작품에서 나아가 갑골문, 전서, 예서와 초서를 포섭하는 세 갈래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갑골문과 초서의 산책’이라는 소제목 아래 갑골문을 주제로 삼고 초서를 발문처럼 처리한 10점과, 둘째, ‘전서와 초서의 산보’라는 소제목 아래 역시 전서를 주(主)로 하고  초서를 객(客)으로 처리한 10점, 셋째, ‘예서와 초서의 재회’라는 소제목을 내걸고 그 밑에 팔분과 목간류로 중심어를 서사한 뒤 초서로 주변어처럼 꾸며서 마무리를 하고 있다. 전시 구성이 한 편의 논문을 보듯이 전체적으로 초서라는 큰 주제 아래 각각의 소주제별로 특색을 띄고 있어 이채롭다.

 

 김태균(金台均)선생은 도록 서문에서 30여 년 스승으로서 제자인 간산을 지켜본 소회를 밝힌다. “간산(艮山)은 30여 년 동안 학문과 예술에 대한 정진을 게을리 하지 않아 두 가지를 겸비하여 여간 다행이 아니다. 학문적 성취로는, 학부에서 한문학을 전공하여 한학의 기초로 삼은 뒤, 석사과정에서 <추사서론연구(秋史書論硏究)>를 하였고, 박사과정에서 <한국의 논서시(論書詩) 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서법연구>>를 번역하였고, <<한국서예시연구>>와 <<서예학개론>>을 출간하였고, 한국서예학회 부회장, 한국서예비평학회 이사 등을 맡아서 학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예술적 성취로는, 경북도전 초대작가, 대구시전 초대작가,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 등 국내외 주요전시와 13회의 개인전을 통해 독자적인 예술경지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데, 한문 각 서체와 한글에도 필력을 굳건히 다져왔으며, 특히 행초서에 역점을 두고 꾸준히 자신의 예술적 지평을 넓혀왔기 때문에 한국서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한다”라고 서문을 마무리 한다.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김임수 교수는 ‘간산의 서예’라는 평문에서 “갑골문에서 초서에 이르기까지 간산이 추구하는 서예는 다양한 서체를 섭렵하면서 근본을 찾아가는 구도자의 모습으로 평소 말없이 차분한 그의 모습과 닮았다”라고 평하면서 “글씨의 시각적 호소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 글귀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와 정신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각적 여백보다 바로 그 정신적 여백 속에서 기운생동하는 모습들을 살펴보라”고 지적한다.

 

 한편, 김광욱교수는 ‘갑골문과 초서의 산책’이라는 첫 번째 소주제에 대해 “중국최초의 서체는 갑골문이고 가장 후대의 서체는 초서인데 이 두 가지 서체의 상이점은 용필(用筆)로 보면, 갑골문이 직선이고 초서는 곡선이며, 결구(結構)에서, 갑골문은 장방형이고 초서는 부정형이고, 장법(章法)에 있어서, 갑골문은 두, 세 글자를 함께 서사하거나 좌우 어느 쪽이든 서사하지만 초서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면서 서사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서체발전과정상 맹아기의 갑골문과 완성기의 초서를 한 공간에 모아 하나의 예술경계를 창출해 보려고 하였다”라고 밝혔다.

 

 ‘전서와 초서의 산보’라는 두 번째 소주제에 대해 “원만하고 느린 전서와 변화가 무궁하고 빠른 초서의 특징을 비교하면서 전서로 본문을, 초서로 협서를 꾸며 서로 조화를 이뤄 호응해야 함”을 남녀관계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예서와 초서의 재회’라는 세 번째 소주제에 대해 “예서는 근대문자인 해서, 행서, 초서를 생산하는 초석이 되었기에 서예의 꽃망울이고, 예서에서 장초, 금초, 광초로 개화하였기에 예서는 초서의 고향” 이라고 설명하면서 “운필요령과 장법은 달라도 예서와 초서를 한 울타리 안에서 다시 만나 보는 것도 의미가 깊다”고 말하면서 예서와 초서를 섞어서 작품으로 만든 배경을 밝혔다.  

 

 간산 김광욱 교수는 어렵게만 여겨지는 초서를 서예가들과 일반인들이 가까이에 두고 완상하기를 바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서체발전상 서예술의 시원이라고 할 수 있는 갑골문부터 시작하여 종착역인 초서까지를 한꺼번에 용광로에 넣어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쇳물로 녹여내고 있다. 우리는 초서의 역동성과 정적인 전서와 납작한 예서가 어떤 어울림으로 새롭게 만날까 하는 기대감으로 전시날을 기다려본다. 


글쓴이 : 정태수(한국서예사연구소장, 서예세상지기)

 

 

군자안빈 달인지명 전서 

 

굴기자능처중 호승자필우적 예서  

 

낙역재기중 갑골문 

 

 막천석지 종의소여 전서

 

서여기인 갑골문 

 

왕자불가간 래자유가추 예서 

 

 

 

                                  *아래의 글은 월간 서예문화 2009년 7월호에 소개된 기사입니다*

 

 

 

                                                             

 



 
  
 

 

 

 

 

출처 : 서예세상
글쓴이 : 三道軒정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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