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계소식

경기·경남 필묵동행전’ 14~19일 도문예회관서 개최

함백산방 2012. 4. 12. 13:36

“서예의 성숙…맞들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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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경남 필묵동행전’ 14~19일 도문예회관서 개최
2012.04.12 00:00 입력
경기도와 경남의 서예가들이 한자리에서 만난다.
14일부터 19일까지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개최되는 ‘경기·경남 필묵 동행전’은 경기·경남 두지역의 서예가들이 참여해 개성있는 작품을 뽐낸다.
특히 경남과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서예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들로 두 지역의 합동전시는 우리나라 서예술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예서, 횡·초서를 비롯해 작가들의 자신만의 개성으로 만들어낸 다양한 글씨와 가슴을 달구는 의미의 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사군자에서부터 옛 선조의 삶을 담은 문인화도 함께 선보여 전시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다.
이번 교류전에 참여한 경기서예협회 류기곤 지회장은 “서예는 현재 추사의 절박한 외로움, 어리석고자 했던 판교의 처절한 고통이 그리운 시기”라면서 “서예가 단순히 언어와 문자에의 집착이 아닌 가슴으로 쓰이는 내 마음의 표현임을 직시하고, 문명의 이기에 잃어버린 자신의 가슴을 찾아 무모하게 도전하고 갈망해 위기를 재창조의 기회로 삼아야 할 때”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7년전 물꼬를 트로 잠시 꺼져가던 불씨를 다시 살려 산 넘고 물건너 도도히 흐르는 남강 줄기에 배 띄워 경상도 경기도가 하나되는 푸닥거리 잔치 마당을 벌였다”면서 “이번 서예 교류를 통해 양 도 간의 우의증진은 물론 날로 침체되어가는 서예 발전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뜻 깊은 행사가 됐으면 한다”고 전시소감을 밝혔다.
이에 경남서예협회 정대병 지회장은 “서예는 우리 선조들의 은은한 멋과 향취 면면히 이어져 오는 전통예술로서 작가 내면의 성숙을 도모할 수 있고 우아하고 고매한 예술로 성숙해 가고 있다”면서 “예술인은 나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한다. 또 내 지역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내 이웃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경기도 작가들 같은 소중한 이웃이 있기에 더 행복해지고 함께 어우러져 작품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백지장도 서로 맞들면 더 가볍다는 이치를 몸소 실천하며, 경기도 작가와 구김살 없는 훈훈하고 감동적인 앞날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시의 여는 행사는 14일 오후4시 전시실에서 열린다.


사진설명=정대병 작품, 류기곤작품

강민중 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