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계소식

청계 박영숙 진주지부장

함백산방 2011. 1. 18. 09:14

한국서협 진주지부 최초 여성지부장 선출
박명숙 신임 지부장 "여성의 섬세함으로 가치 높일 터"
강민중 기자 @gnnews.co.kr  

한국서예협회 진주지부(이하 진주서협) 최초로 여성 지부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청계 박영숙 지부장으로 진주서협 창립 22년만이다.
진주서협은 지난 7일 남도뷔페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지부장에 박영숙 신임지부장을 선출했다.
부지부장에는 최해열·최석찬·이곤정, 감사에는 허정기·정종명, 사무국장에는 이귀남씨를 선임하는 등 새로운 임원진을 꾸렸다.
박영숙 신임 지부장은 400명 경남서협 회원중에서도 많은 비율을 자랑하는 150여명의 진주서협을 여성의 섬세함과 온화함으로 이끌어 간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특히 여성지부장으로는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췄다.
박 지부장은 “남성리더로서의 장점도 있겠지만 여성리더로서의 장점도 있을 것이다. 서협회원들의 남여 비율을 보면 여성 회원들이 월등히 많기 때문에 회원들의 화합에 더욱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남성의 강인함과 추진력을 보완할 수 있는 친화력과 세심함으로 지부의 한단계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부장은 또 “진주지부가 20여년이 넘게 성장해 온 원동력은 원로 선배님들의 노력과 회원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20년 서예 역사에 누가 되지 않게 지부발전을 위해서 전 회원간의 소통으로 화합과 협력으로서의 상생의 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실질적 성장을 활성화 해 신입회원 영입에 힘쓸계획”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박 지부장은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경남도서예대전 운영·심사위원 역임, 개인전 4회, art of ink in america society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진주를 비롯해 경남서예협회 8개 지부 중 창원, 김해, 거제 등 총 4개 지부에서 지난해와 올해 여성지부장이 선출돼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는 보수적이었던 서예협회에서도 여성 파워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서협 경남도지회 남광진 사무국장은 “정치계를 비롯해 언론, 기업, 관공서 등 사회분위기가 여성의 파워가 높아지면서 남성보수적인 성향이 대체로 강했던 문화예술계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는 사회적 시류로 보인다. 경남도에서 현재 4명의 지부장이 활동하고 있는데 남자 못지 않은 추진력으로 지회를 이끌고 있어 서예인들의 기대도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