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 김상옥

초정 김상옥 선생 시비 제막식을 앞두고

함백산방 2008. 1. 7. 12:28
초정 김상옥 선생 시비 제막식을 앞두고 사는 이야기

2007/02/15 21:01

http://blog.naver.com/bshan3/100034359470

 초정 김상옥 선생 시비 제막식이 오는 3월 29일 (목)  통영에서 있을 예정이다. 제막식을 앞두고 인사동에 있는 한식 전문 '이모집'에서 초정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 몇 사람이 준비를 위해 모였다. 초정 선생 사위 김성익 교수와 장경렬 서울대 영문과 교수, 유자효 전 SBS 라디오 본부장, 유재영 시인, 한분순 등 다섯 사람. 이근배 선생은 참석한다고 했으나 불참.

 

 버스 한대를 대절해 서울 참석자들을 모시기로 하고 제막식과 아울러 문학 순서도 넣기로 결정을 보았다. 팸플릿 제작을 위한 순서와 추억담, 낭송 시인과 축사에 모실 분들을 대충 정했으나 최종 결정은 수일내 이근배 시인과 유자효, 유재영, 한분순 시인이 다시 만나 확정키로 하고 점심식사를 끝냈다.

 

 '이모집'은 게장이 전문인 한식집이다. 가격이 비싼 편으로 한 접시에 3만원. 모듬전 2만원, 불고기 2만원, 굴무침 2만원 등을 기본 메뉴에 별도로 주문하고 맥주를 곁들였다. 맥주는 내가 못 마시고 장교수는 지난 밤 과음한 탓에 오늘은 사양하겠다며, 유자효 시인과 유재영 시인은 차를 갖고 왔다면서 사양하는 통에 4병. 그럼에도 초청자인 김성익 교수가 고가의 식대를 지불했다. 초정 선생이 사위를 잘 둔 덕에  초정전집 출간하고, 고향인 통영에 시비까지 제작해 세우게 된 것이다.

 

 현대시조의 큰 어른이신 초정 선생의 시비에 새겨질  작품은 교과서에 게재되어 있는 '봉선화'이고 나머지 시비 둘레의 의자에 새겨질 작품이 9편, 선생님의 자작 작품인 도자기도 여러 편 곁들여 새겨질 예정이어서 시비 중에도 작품성 있는 빼어난 시비가 될 것 같다.

 

 시비제작 초안을 살펴 보고 난 유재영 시인이 갑자기 나를 향해 ' 한 시인은 충북 음성이 나은 유명 시인인데 나중에 이런 시비를 음성군에서 근사하게 세워 주지 않을까요?'라고 해서 한바탕 웃음. "음성이 나은 인물이야 유엔사무총장이 된 반기문 총장이지요. 어찌 제가 인물축에 듭니까"라고 반문하자 "그렇지 않아요. 한 시인이야 벌써부터 장관 아닙니까. 문협 분과회 회장이면 장관급이지요"라고 해서 또다시 격의없는 유쾌한 웃음을 날렸다. 

  말의 성찬으로야 무슨 말인들 주고받지 못할까. 모임의 끝자락을 농담으로 장식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즐겁고 뜻깊은 모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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