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 김상옥

김보한 시인 "시와 현장 학술 세미나" 서 주장

함백산방 2008. 1. 7. 09:43
"통영 출신 탁상수 시인은 근대시조의 시발점"

김보한 시인 '시와 현장 학술세미나'서 주장


“통영 출신 늘샘 탁상수 시인은 근대시조의 시발점이었으며. 그로부터 시작된 시조사가 초정 김상옥으로 이어진 것이다.”

통영의 김보한 시인이 묻혀있던 시조시인 늘샘 탁상수(1896~1943)의 문학세계를 새로이 조명해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통영에서 열린 ‘시와 현장 학술세미나’에서 김 시인이 ‘늘샘 탁상수 시인연구’라는 주제로 강연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김 시인은 “시조문학의 격동기 시대인 1920년대. 늘샘이 향리 출신 측근 동인들을 규합해 지역 시조부흥 운동의 단계 수순을 밟았으며. 그 결실물로 1926년 시조동인지 ‘참새’를 창간했다“며 “참새는 근대시조문학의 최초 잡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 결실로 장응두 김상옥 이영도 등이 탄생해 시조의 대를 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시인은 “참새 동인의 중심에서 편집주간을 맡았던 늘샘은 고시조의 형식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지만. 현대와의 분기점에서 발버둥친 흔적이 역력했음을 추적할 수 있고. 이는 시조문학사에서 중요한 의의를 남긴다”고 말했다.

늘샘은 1925년부터 1934년에 이르기까지 동아일보. 신동아. 조선문단. 동광 등 주요 신문 잡지에 많은 시조를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으나 47세의 젊은 나이에 여객선 침몰로 실종됐다고 밝혀졌다.

근 6년간 늘샘에 대해 연구했다는 김 시인은 “근대시조로의 변환기 시절. 우리 지역시인인 늘샘이 그 중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활발히 조명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앞으로 늘샘이 남긴 동시. 동요. 민요 등 다양한 작품발굴과 함께 유족 등 그의 흔적을 찾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고운기자

 


• 입력 : 2007년 7월 11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