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사랑

찻잎 마술 - 하동쌍계사의 식당 음식

함백산방 2011. 12. 21. 07:44

녹차음식 맛보기입니다.

몇 년간 레시피와 메뉴를 위해서 간간히 만들어 먹었던 음식들입니다.

모든 준비가 되었지만 아직 조직적인 손놀림이 없어서 지인들을 초대해서 열심히 먹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사진 찍을 상황이 안되어서 오늘은 저녁을 먹으면서 제 밥상을 몇 컷 찍었습니다.

보라색 빛감이 좋은 더덕물김치입니다.

녹차소금으로 만 하룻동안 담둬 두었다가

녹차효소를 넣어서 단맛을 내었습니다.

짜지도 않고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대신 은은한 더덕향이 좋습니다.

적양배추는 아삭거려서 씹는 식감이 즐겁습니다.

평소에도 자신있는 떡갈비입니다.

당연히 녹차소스가 주 양념입니다.

녹차효소를 넣고 돌배를 갈아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대파 외에는 별다른 것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냉장고에서 5일간 저온 숙성시킨 맛이 그만입니다.

이틀 전의 맛과는 하늘과 땅차이네요.

요리사들 흉내 좀 내려고 소스를 슬쩍 그려 넣었습니다.

떡갈비 위의 잣은 칼로 슬라이스하여 얹었습니다.

지인들이 그러데요~~~달달해서 맛나다고요~~

그런데 단맛과 짠맛 사이에서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단맛으로 치우쳤습니다.

제가 지난 여름 많이 아팠는데 누워서도 제가 만든 떡갈비가 얼마나 먹고 싶던지..

대신 조카들이랑 오빠네 식구들을 모아 놓고 숯불고기를 실컷 해 먹고 기력을 회복했답니다.

정말 김치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김치는 마지막 반찬으로 나가는데 지나치게 양념이 많은 김치는 부담스럽거든요.

그래서 보쌈김치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보쌈김치는 시골이라서 싱싱한 재료공급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의 욕심을 듬뿍 담아서 모듬김치를 담궜답니다.

지금 맛이 최상입니다.

집수리하면서 ..그릇 사러 다니고 인테리어 용품 사러 다니는 와중에 틈틈히 담궜는데

아주 죽여 줍니다....담백합니다.

젓갈도 거의 안들어 갔습니다.

마늘과 생강도 거의 안들어 갔지요~~

무슨 맛이냐구요~~~녹차효소만 들어가면 김치도 만사가 그만입니다.

특히 녹차소금의 깊은 맛이 김치에 배여서 잡냄새가 안납니다.

그냥 깔끔 그 자체입니다.

너무 자랑을 했나요?ㅎㅎ먹어봐야 알지요~~~

참...쪽파랑 무우는 저희가 직접 농사지었다는 것 잘 아시죠~~

마지막 후식입니다.

녹차효소에 녹차식초를 타서 소화가 잘 되게 했습니다.

배부름이 가끔 고역일 때도 많지만 녹차효소 물 한잔이면 그리 오래가지 얺습니다.

길다란 접시에 효소와 과일이 1인분씩 서빙된답니다.

어서 40여종의 음식들을 빨리 선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누가 사진 대신 찍어 줄 분 없을까요?

저는 요리하기도 바빠요~~~ㅎㅎ

근데 객관적으로 먹음직스러워 보이긴 한지요?

심히 걱정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