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천 문인화

“가슴으로 느끼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함백산방 2012. 2. 23. 09:27

“가슴으로 느끼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한국현대문인화유망작가전 이귀남 진주서협사무국장
강민중 기자 @gnnews.co.kr   오태인 기자 taein@gnnews.co.kr

오늘부터 서울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내 마음의 노래를 하얀 화선지에 담았습니다.”
효천 이귀남 진주서예협회 사무국장이 월간 ‘서예문화’가 마련한 ‘한국현대문인화유망작가전’에서 부산·경남 대표작가로 참여한다.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 전시에는 한국 서가협회·문인화 협회 등의 자문을 통해 선정된 전국 각지역 유망한 대표 문인화가 11명이 참여했다.
문인화 15점으로 참여하는 이 작가는 부스를 나눠 초대 개인전 형식으로 전국의 작가와 관객들과 마주한다.
특히 개인 초대전을 넘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유망문인화가들의 참여를 통한 교류의 장, 지역의 문인화의 흐름과 수준을 판단하는 자리다.
“지난 설 바로 전에 전화가 왔는데 너무 시간이 없었어요. 걱정반 기대반으로 한작품 한작품 땀으로 완성한 작품들이죠. 좋은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한 작품으로 지역문인화의 힘을 전국에 알릴 계획입니다.”
이 사무국장은 전시를 위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전국 작가들이 다 모이는 만큼 자존심을 걸고 작품에 매진했다.
그룹전은 많이했지만 비록 부스로 나뉘어 있지만 이름을 걸고 하는 첫 개인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전국의 작가들과 전시를 하는 만큼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서로의 작품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되기도 하죠. 아마 참여하는 대부분의 작가들의 자기 최고의 작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제 감성이 한단계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를 ‘내려놓음’이라는 말로 정의했다.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 날마다 마음을 비워내는 노력을 기울였고 또 비워지는 마음을 함께 닦아가며 작품에 매진하려고 했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작품에만 충실하려했다는 의미죠.”
선보이는 대부분의 작품들은 문인화 혹은 인물화에 대해 현대적 해석을 가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식물과 사람을 통해서 세상의 아름다움과 인간이 느끼는 감동 동심, 고향에 대한 기억, 유년기 추억과 같은 순순한 아름다움을 형상화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그래서 다양한 표정의 사람들과 갖가지 식물들이 그의 화면 속에 표현된다.
문인화와 풍속화의 미학적 특질로 주로 논의되는 사의성, 구도의 자율성, 해학성, 혼재적 구성 등과 같은 미학적 관점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머리로 그리는 그림보다는 가슴으로 느껴지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눈 보이는 사물의 외형보다 의미와 본질에 무게를 두고 작업했어요. 그러면서도 표현기법이나 재료적 측면, 양식적 측면에서 전통양식을 탈피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 의도가 작품을 통해 충분히 드러날 것이라 생각합니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녀는 “붓과의 첫 인연을 맺게 해준 그녀의 스승 매헌 이말순선생과 경남서협 사무국장이자 그녀의 남편인 일봉 남광진 선생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강민중기자·사진=오태인기자 jung@gnnews.co.kr

 

이귀남 작가 프로필=대한민국현대서예문인화대전 우수, 대한민국모악서예대전 우수, 개천미술공모대상전 최우수, 경남미술대전 우수, 경남여성휘호대회 특별상 3회 수상, 경남도미술대전, 경남여성휘호대회, 개천미술공모대상전, 성산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위원, 한중교류 특별전, 진주 순천 교류전, 진주미협 50주년 특별전 등과 회원전 다수, 현재 진주미협 문인화분과위원, 진주서협 사무국장.